연애 빠진 로맨스 영화 40대 아저씨의 리뷰
전종서 연애는 번번이 실패하는 쿨한 여자다. 손석구 매번 연애도 일도 호구만 잡히는 남자다. 전종서는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친구들의 위로 아닌 위로를 받고 있다. 위로를 받는 술집도 남자 사람 친구가 운영하는 술집이다. 이런 저런 연애에 관한 궤변들을 늘어놓으면서 마지막 보루인 앱으로 만나는 것까지 얘기한다. 손석구는 잡지 발행 회사에 다니고 있다. 섹스 쪽 칼럼 직원이 그만두면서 그 일을 손석구가 떠맡게 된다. 그래서 손석구는 하는 수 없이 칼럼을 쓰기 위해 앱에 가입한다. 전종서와 손석구는 미루고 미루다 결국 앱을 이용하여 서로 만나게 된다. 손석구는 전종서를 만나기로 한 곳에서 이리저리 찾는데, 전종서는 헌혈을 하고 나온다. 만남부터 특이하다. 그러고는 평양냉면에 대낮부터 술을 마신다. 둘이 오가는 대화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전종서는 완전 직진 솔직한 성격이다. 둘은 앱으로 만난 이유를 실현하기 위해 모텔에 들어간다. 그러고는 볼일 본 후 모텔에서 나온다. 손석구는 뭔가 아쉬운 듯하면서 다시 연락하겠다고 전종서에게 말한다. 전종서도 내심 싫지 않은 표정이다. 손석구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칼럼을 써 내려간다. 될 데로 되란 식으로 써 내려간 칼럼이 다음날 조회 수가 대박을 터트린다. 편집장은 손석구를 칭찬하고 어떻게 쓴 건지 은근슬쩍 떠본다. 이 잡지 출판사에서 내막을 다 알고 있는 건 편집장밖에 없다. 술값과 모텔비도 다 청구하라면서 5부작으로 쓰자고 한다. 아무튼, 손석구는 칼럼도 칼럼이지만, 전종서와의 만남이 싫지는 않았기에 계속 연락을 한다. 전종서도 손석구가 싫지 않았고, 외로운 차에 잘 됐다 싶어서 만남을 계속 이어나간다. 연애는 하지 않으면서 할 건 다 하는 이상한 관계가 지속하고, 손석구의 칼럼은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린다. 전종서도 청년지원사업에 합격하고, 할머니에게 인생의 주인공이였던 적이 언제냐고 묻지만, 할머니는 조연만 했지 주인공이었던 적은 없다고 한다. 전종서는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다. 누구나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지 않을까? 손석구는 전종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모든 사실을 말하려 하는데 하필 그때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이 있다는 카톡을 받는다. 전종서와 손석구는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가게 되고, 손석구는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 방명록을 소심한 복수로 훔쳐 온다. 전종서는 이 일로 마음이 많이 풀어진 듯하다. 아무튼, 전종서와 손석구는 계속 연인인 듯 연인 아닌듯한 줄타기를 계속하고, 결국 정상적인 데이트를 하러 놀이동산에 간다. 하지만, 여기서 편집장의 메시지를 전종서가 보게 되고, 전종서는 손석구에게 이용당했다는 생각에 화를 내고, 그 자리에서 헤어지게 된다. 과연 이 둘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답게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인가? 영화를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40대 아저씨의 마음에 알콩달콩한 마음을 다시 생각나게 해준 영화
이제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재미가 없어질 나이다. 그래서 볼까 말까 엄청나게 고민했다. 그래도 전종서, 손석구 둘 다 좋아하는 배우기에 속는 셈 치고 보았다. 결론은 보길 정말 잘했다. 영화를 보면서 필자 때도 저랬나 하고 계속 생각하면서 봤다. 그래도 필자 때는 이렇게 스마트폰이 발달 할 때가 아녀서 저런 데이트 앱들이 많지 않았기에 저런 만남은 확률이 더 적었던 거 같다. 섹스파트너라는 말도 생긴 지 얼마 안 되지 않은 말이지 않은가. 유교 사상이 살아 있는 한국에서 섹스파트너라니. 뭐 70~80년대에는 버스에서 담배 피우고, 오히려 강제로 강간하고 나서 소문날까 봐 결혼했다는 말도 있으니까, 어떤 게 더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필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태어난 김에 재밌게 사는 건 다 본인의 자유이니까. 남에게 피해 안 주고, 본인이 행복하다면 그렇게 사는 게 맞는 거지.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연애 할 땐 어땠나 계속 생각해 봤는데,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괜히 슬퍼졌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예쁘게 포장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래도 사실대로 표현하려고 해서 좋았다. 영화가 끝난 후 계속 영화 속 명대사들이 생각나서 아래에 적어봤다. 로맨틱 코미디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적극 추천이고, 다른 장르의 영화에 지친 신분들은 재충전 할 겸 한번 볼만하다. 이상 40대 아저씨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 영화 리뷰였습니다.
영화 속 명대사들
인생 행복하게 사는 법 알려줄까? 연애질 안하면 돼.
우리 센 척 작작하자. 사실 다들 외롭잖아. 여기서 안 외로운 사람 있어?
사랑을 해보지 않은 자는 소설을 쓸 수 없다. 내가 그 말 들은 다음부터 그냥 안 써지더라고.
야 근데 우리가 하는게 연애 아니냐?
원래 연애보다 그 직전에 썸타는게 더 재밌는거 알지?
주인공도 해보고, 엑스트라도 해보고, 조연도 해보고, 그렇게 사는 게 재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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