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충주시 엄정면 목계나루 축제 참가 40대 아저씨 후기

보름달

정월대보름 충주시 엄정면 목계나루 축제 참가 40대 아저씨 후기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충주시에서 축제를 개최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참가하게 됐습니다. 코로나 시국 이후 얼마만 인지 그냥 현장의 분위기 만으로 좋았습니다. 달집태우기, 윷놀리, 제기차기, 쥐불놀이, 귀밝이 술, 부럼깨기, 소원문쓰기 등이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19시에 달집태우기를 한다고 하여 이른 저녁을 먹고 엄정면 목계나루터로 출발합니다. 도착할때가 되니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이 그냥 노지여서 잘 못하면 빠질수도 있었습니다. 쥐불놀이를 체험하기 위해서 구멍 뚫어 놓은 깡통과 모닥불을 피워놨습니다. 옆에서 행사 진행하시는 분들이 계속 장작을 쪼개고 있었습니다. 준비된 깡통에 숯을 몇개 넣고,  저 쪼개진 장작을 넣고 빙빙 돌리면 불이 붙습니다. 떡국 나눔도 있었는데, 500인분을 준비하셨다는데 인기가 많아서 일찍 동이 났다고 합니다. 아이가 먹고 싶어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집에서 먹는 것과 이런데서 나와서 호호 불면서 먹는 것은 또 다른 맛이 있다고 아이가 말합니다. 신기합니다. 

 

충주시정월대보름축제행사

충주시정월대보름축제행사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쥐불놀이를 하다보니 어릴적에 정월대보름이 되면 친구네 동네에 놀러가서 쥐불놀이 하고, 벌레나 병충해들 죽으라고 논두렁을 태운다음 바가지를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가마솥에서 밥을 덜고, 옆에 준비된 나물들과 고추장 넣고 논두렁에 둘러 앉아 같이 먹었던 비빔밥의 맛을 다시 상기시켜줬습니다. 그때 먹었던 비빔밥이 아직도 젤 맛있는 비빔밥으로 기억됩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이 쥐불놀이를 하면서 살았던 세대라는 것에 신기해 합니다. 역시 몸이 기억하는 것인지 오랜만에 하는데도 금방 적응합니다. 날이 점점 어두워 질수록 불꽃이 더 예뻐집니다. 

 

충주시정월대보름축제행사

충주시정월대보름축제행사

아이들도 해보는데 역시 요즘 아이들은 잘 하지 못 합니다. 요새는 핸드폰으로 무궁무진한 게임을 할 수 있기때문에 이런 활동적인 놀이들에 미숙한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좀 더 많이 데리고 다녀야 겠습니다. 

 

충주시정월대보름축제행사

사람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도 와 있습니다. 많이 아쉬운 부분은 이동식 화장실을 3개 정도는 준비해야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남자들이야 정말 급하면 멀리 강변에 가서 해결하면 되지만 여자들은 그럴수가 없어서 난감한 경우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충주시정월대보름축제행사

 

날이 어두워져서 달집 태우기 전까지 모닥불과 쥐불놀이 깡통에서 불멍을 해봅니다. 

 

충주시정월대보름축제행사

하늘로 올라가는 불꽃을 보며 아이들은 이쁘다고 합니다. 

 

충주시정월대보름축제행사

이제 대망의 달집태우기를 하려고 사전행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듣는 사물놀이패의 전통악기들의 소리가 정감이 가면서 많이 힙하게 들립니다. 범내려온다 노래 이후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들을때마다 힙합음악과 비슷한 것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둘다 한을 풀어내는 음악이기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전통악기들의 신명나는 연주를 듣고 여러 관계자들의 인사 이후 드디어 달집에 불을 붙입니다. 액땜을 위해 부럼깨기를 하듯이 모든 안 좋은 것들이 저 불에 타서 다 없어지기를 바래봅니다. 기름을 뿌려서 그런지 연기도 많이 나고, 활활 탑니다. 

 

충주시정월대보름축제행사

충주시정월대보름축제행사

이상 40대 아저씩의 충주시 엄정면 목계나루 정월대보름 축제 참가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