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항 바다낚시 꽝 조행기

오천항바다낚시

오천항 바다낚시 꽝 조행기

 

지인의 추천에 의해 대광어 시즌이라고 하여 처음으로 가짜미끼 바다낚시를 가게 됐습니다. 바다낚시는 장비랑 미끼가 민물 낚시에 비해 많이 비싼거 갔습니다. 배타는 비용까지 하면 거의 골프와 맞먹는 취미생활입니다. 

 

오천항바다낚시

 

새벽 4시 출항이기에 전날 근처 주차장 공터에서 텐트를 치고 장어 구이로 저녁을 먹습니다. 물론 소주한잔 반주로 곁들입니다. 이번 바다낚시 출조에서 가장 좋은 시간은 이 시간이었던거 같습니다. 

 

오천항바다낚시

 

달과 별이 떠있는데, 낚시를 하러 나가려고 많은 낚시배들과 많은 사람들이 항구에 모입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비싼 취미생활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참 많습니다. 낚시하는 자리도 선착순이어서 배에 타자마자 괜찮을 거 같은 자리를 먼저 선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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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를 나가는 배들이 마치 무슨 전쟁하러 나가는 배들마냥 출동하는 거 같은 모습입니다. 처음 나와보는 바다 낚시라서 이렇게 멀리 가는 줄 몰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배가 출발하기 전에 벌써 배 안으로 들어가서 누워서 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뒤 늦게 안으로 들어가 봤지만 자리가 없었습니다. 2시간을 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포인트로 이동했습니다. 그래도 뭐 시작은 바다 경치도 보고 대광어를 잡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견딜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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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중간에 아침겸 사발면을 먹습니다. 배멀미 때문에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전날 먹은 배 멀미 약이 효과가 좋은지 다행히 배멀미는 하지 않았습니다. 점심 밥도 맛있엇는데 파도가 너무 출렁여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것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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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포인트에 도착해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역시, 가짜미끼 루어도 바다낚시 초짜가 고기를 잡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세명이 같이 갔는데, 저만 못 잡고, 한명은 광어를 세마리, 한명은 큰 우럭을 그나마 잡아서 배 값은 했습니다. 필자만 꽝쳐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배 안에서는 다음에 바다낚시를 간다면 생미끼를 써서 뭐라도 잡을 수 있는 바다낚시를 가겠다고 다짐합니다. ㅋ

 

오천항바다낚시

 

입질이 없으면, 포인트를 계속 옮겨 주긴 합니다. 하지만 깊은 바다속에서 가짜 루어 미끼를 고기를 잡기란 만만치가 않습니다. 파도도 심해서 오후 2시쯤 넘어서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안무도 없는 배안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일찍 일어난데다가 울렁이는 파도와 반나절 씨름했더니 잠이 스르륵 왔습니다. 

 

오천항바다낚시

 

해가 뜨기전에 나가서 해가 질때 들어오는 이런 바다낚시 일정은 노가다보다 더 힘든 일정이었습니다. 정말이지 혹시나 또 배타고 바다낚시를 간다면 생미끼를 사용하고 3~4시간만 하는 바다낚시 아니면 절대 가지 않을거라고 다짐합니다. ㅋ

 

오천항바다낚시

 

그나마 지인들이라도 잡았기에 다행인 마음이었습니다. 가성비 많이 따지는 필자에게는 정말 씁쓸한 조행이었습니다. 항구 앞에 있는 횟집이나 낚시가게들에서 회를 떠 주는데, 많은 사람들이 겹쳐서 모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항구 바로 앞 말고 뒷 골목식당에서도 회를 떠주기 때문에 그쪽을 이용하는게 시간 절약하기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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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실내는 위의 사진과 같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사람 수 대비 작아서 빨리 빨리 눈치 싸움을 해서 자리를 차지해야 합니다. 새벽에 출항할때는 타자마자 자리를 잡는게 노하우라면 노하우겠습니다. 이상 40대 아저씨의 바다낚시 체험 후기였습니다. 바다낚시 초보는 가짜미끼 사용하는 낚시보다는 생미끼 사용하는 낚시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