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저수지 낚시 사방댐 탄금대 자전거도로
조용한 저수지에서의 낚시는 항상 기대에 부풀게 만듭니다. 하지만, 아직 낮에는 날파리가 많아서 힘듭니다. 달라붙는 건 참을 수 있는데, 자꾸 귓구멍에 들어가려고 해서 힘듭니다. 정말이지 날파리 때문에 포기하고 집에 올 뻔했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날파리가 사라집니다. 대신 모기와 나방이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이 조용한 기대감의 낚시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저기 모기향을 피우고 온몸에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낚시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온 출조라서 미끼가 지렁이 밖에 없습니다. 저수지에 징거미새우가 많아서 깔짝거리는 입질만 들어옵니다. 그래도 깔짝거리는 입질과 기대감에 눈을 뗄 수가 없어서 시간은 금방 갑니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찌를 계속 바라봅니다.
저수지는 아무래도 귀기가 많다고 해서 맨 정신으로는 자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삼겹에 마취제 한잔 하고 잠을 청해봅니다. 야외에서 먹는 고기는 항상 옳습니다. 헤대 랜턴을 착용하고 먹으니 나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혼자서 고독을 즐기면서 자유의 시간을 가져야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거 같습니다. 이것저것 챙기지 않아도 고기에 소금과 김치면 야외에서는 무조건 맛있습니다. 조과는 버들치 한 마리지만 이 시간이 주는 행복감은 그 이상입니다.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항상 아쉽습니다.
더운 낮에는 네이버지도에서 본 사방댐을 찾아가 봅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사방댐은 밑에 물이 흐르게 설치해 놨습니다. 폭우나 산사태시 밀려오는 흙과 나무를 막는게 주목적이라고 합니다. 풀에 살을 쓸리면서 올라간 보람이 없었습니다.
퇴근 후 운동하는 탐금대자전거 도로입니다. 우륵대교와 목행동철길에 라이트를 설치해서 야경이 좋습니다.
탄금대에서 바라본 섬에 초록불이 보입니다. 누군가 캠핑을 하는 것인지 낚시를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부럽습니다. 개인 카약을 타고 들어가서 하는거 같은데, 오지에서의 하룻밤을 즐기는 것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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